[프라임경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한-미 FTA와 관련된 연일 계속되는 토론에 대해 “만날 토론만 하고 끝날 것인가”라며 “이번 주 내로 끝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 “오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끝장 토론이 8시부터 있다. 토요일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 협정서에 서명한지가 4년이 훨씬 지났고 이제 우리가 하는 것은 국회 비준절차만 남았는데 자신들이 체결하고도 자신들이 반대하는 그런 일을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를 열고자 하는 것은 국회 비준절차에 앞서서 지금 행정부의 준비상태 그리고 FTA보완대책을 전부 총체적으로, 사실상 마지막으로 점검해보고 그 다음에 국회비준절차에 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특히 “최근 모 야당 최고위원께서 과거 자신들이 집권할 때에는 한-미 FTA를 찬성을 해놓고 이제 와서 매국노 이완용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국익을 위해 일하며 모욕까지 당하면서 정말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께 감사드린다”면서 “옳은 일을 하다보면 욕먹을 때가 많다”고 위로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의회에서는 이미 비준이 통과되었고 우리도 내년 1월 1일 협정 발효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정부는 거의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고 국회의 일만 남았다”면서 “하여튼 이번 주 내로 (토론을) 끝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이완용이라고 비난을 받은 통상교섭본부장”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제 하는 일 과정에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아는 한 어떤 여론조사도 한-미 FTA를 지지하는 여론의 지지가 반대보다 높았다. 제가 이완용이라면 한-미 FTA를 지지하는, 또 제가 하는 일에 찬성을 표하는 많은 국민이 똑같은 이완용이거나 이완용의 지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미국은 이것을 이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아주 신속하게 끝냈다고들 평가하지만, 사실은 4년 반이 걸렸고, 그 다음에 새롭게 정부를 구성한 미국 민주당이 교역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어려운 현 상황을 돌파하는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서 큰 이익이 된다는 방향으로 교역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는 데에 2년 반이 걸렸다”면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때에 정부를 책임지고 계시면서 저도 그 정부에서 일을 했다. 이제 4년 반이 됐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