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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나라 ‘의혹과 색깔론’으로 원색 공방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1 0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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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26 서울시장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나경원은 의혹덩어리 후보”라며 맹비난 중이고, 반면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조국은 어디인가”라고 색깔론을 거론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후보의 일성은 ‘정책선거’였다”면서 “그러나 나 후보는 이번선거를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치졸한 흑색선전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공세는 검증이라는 말로 미화시키고, 나 후보 본인과 관련된 온갖 의혹은 ‘발끈’하며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먼저 “나 후보가 변호사 수임료를 직원계좌로 받아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은 귀를 의심케 한다. 10년 넘게 아버지가 이사장인 홍신학원의 이사로 있으면서 본인은 무관한 것처럼 시치미 ‘뚝’ 뗐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면서 또 “억대의 피부관리 클리닉에 수백만원짜리 옷 한벌 의혹도 고단한 서민의 삶과는 거리가 멀고 한숨짓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나 후보는 서민들은 구경하기도 힘든 2캐럿짜리 다이아반지를 700만원으로 축소신고 해놓고도 당시에 700만원이어서 그랬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법조인 출신인 나 후보가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는 걸 몰랐단 말인가. 상식에 입각해도 그런 변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나 후보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유치원이 수년간 헐값으로 임대를 받아왔다는 의혹도 있다”면서 “나 후보가 10년째 이사로 재직 중인 홍신학원이 본원의 수익용 재산인 홍신 유치원으로부터 지난 3년간 평균 시세보다 임대보증금은 1/10 가격, 임대료는 절반 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히 특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나 후보는 말로만 ‘세심’을 외쳐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온갖 의혹들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해명도 못하면서 ‘나경원이라면 안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함의 극치”라면서 “박원순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 운운하며 온갖 비열한 방법을 다 동원하던 나경원 후보가 본인에 대한 의혹은 배째라식 오만함으로 덮고 가려하고 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를 겨냥, 국가관과 정체성을 밝히라며 이른바 ‘색깔론’으로 응수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앞서 20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2009년 10월 19일 박원순 후보 등이 주축이 돼 지방선거 활동 등을 목표로 결성된 정치외곽조직 ‘희망과 대안’ 창립총회에서 애국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그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행사를 시작했다”면서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도 않고, 국가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하지 않았다면,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취할 태도인가. 박원순 후보의 조국은 어디인가”라며 ‘정체성’을 따졌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이 북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에게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한 박 후보의 국가관과 정체성이 이렇게 비정상적이고 불투명하니, 많은 시민들은 그저 불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가”라면서 “아니면 순국선열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100여개의 외국 도시를 여행했다는 풍문이 돌 정도”라면서 “상식적으로 미주나 유럽 국가를 방문 시, 왕복 항공료나 숙박 등 체류비로 최소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박 후보는 사외이사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기부하며 적은 월급으로 빠듯한 생활을 했다고 밝혀왔다. 그렇다면 한 번에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해외여행 경비는 대체 어디에서 조달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외여행 경비에 대한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면서 대기업 코오롱에 협찬을 요청하였고, 결국 1천만 원 상당의 물품협찬을 받아 등산을 했다”면서 “단지 시민운동가라는 이유로 해외 구석구석을 누비는 특권을 누린 박원순 후보에게 우리 서민들은 씁쓸한 박탈감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