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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오, 서울패션위크 남성복 첫 무대 장식

내가 되고 싶은 캐릭터 ‘플라스틱 맨’ 의상ㆍ음악ㆍ조각으로 표현

이지숙 기자 기자  2011.10.21 09: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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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일모직의 남성 캐릭터 브랜드 ‘엠비오(MVIO, 사진)’가 2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2 S/S 서울패션위크 남성복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플라스틱 맨(Plastic Man)은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상의 캐릭터’를 의미한다. 미래의 병원으로 꾸며진 무대 위로 레드, 블루 등 플라스틱 블록 색상의 의상을 입은 모델과 의사나 간호사 가운을 입은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엠비오’ 한상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타인에게 나는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라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미용 시술을 받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대는 갤러리 같은 형태의 미래의 병원으로 구성됐으며 ‘플라스틱 맨’과 이들을 변신시켜 주는 의사와 간호사 복장을 한 모델이 무대에 세워졌다. 의상은 화이트와 네이비, 그레이를 기본으로 레드, 오렌지, 블루, 그린 등의 선명한 플라스틱 블록 색상을 더했으며,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의 합성소재나 투명한 PVC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맨’이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또한 피부 이식을 받은 것처럼 포켓이나 후드 등에 부분적으로 전혀 다른 색상과 성질의 소재를 사용해 주제를 시각화함과 동시에 컬러 대비에 의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엠비오’의 한상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시즌의 테마는 ‘MVIO INSTITUTE OF MEDICINE AND SCIENCE’”라며 “앞으로도 과거의 클래식한 의상을 재해석해서 보여주던 기존의 엠비오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넘치는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