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이 미국 비키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SK플래닛(사장 서진우)은 글로벌 영상 플랫폼 회사인 미국 비키(CEO 라즈믹 호바기미언)사의 지분 참여, 글로벌 영상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총 2000만달러(한화 220억원) 규모로 진행된 ‘비키’의 투자 유치에 SK플래닛과 영국의 BBC 월드와이드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비키’의 주요 주주인 그레이록 파트너, 안드레아슨 호로비츠 등도 참여했다.
‘비키’는 동영상 콘텐츠에 다국어 자막 번역을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로, 전 세계의 유저들이 150여 개국 언어로 자막을 번역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10월 현재 월 방문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해 BBC, NBC 유니버설, 후지TV 등으로부터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TV 및 영화 콘텐츠를 공급받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방송 3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인기 한국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경우 53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올 1월에는 IT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크런치 어워드 2010’ 에서 ‘베스트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크런치 어워드’는 세계적인 IT전문지 테크크런치가 매년 20개 부문에 걸쳐 유망한 벤처기업과 창업자를 시상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지난 2009년에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2010년에는 애플과 트위터가 ‘비키’와 함께 관련분야에서 수상했다.
SK플래닛은 이번 전략적 투자로 ‘비키’의 이사회 총5석 중 1석을 확보했고 박용길 뉴미디어 BU장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키’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MIT 미디어 랩 조이 이토 소장이 있다.
SK플래닛 박용길 뉴미디어 BU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SK플래닛 뉴미디어 사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비키’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SK플래닛은 ‘비키’와 콘텐츠 수급 및 개인화, 광고 등의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공동 개발해 SK플래닛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