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가 1% 가까이 반등하며 재상승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02포인트(0.93%) 오른 1855.92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합의 소식에 상승 마감한 영향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프랑스 재정건전성 우려, 유로존 관계자들의 증액 합의 부인 등의 악재가 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눌려 하락 반전했으나 개인 및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커지며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던 독일 정부의 발언은 유럽 문제가 단 번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일반론적인 표명으로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 수급에 중요한 개인 역시 이달 6~17일까지 3조원가량의 매도를 통해 비중을 축소한 만큼 정책 이슈에 따른 하락 때 지수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은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094억원가량 내다팔았고 외국인도 닷새 만에 매도 전환해 296억원어치 순매도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개인은 이틀째 사자에 나서며 571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홀로 주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1417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을 지지했다.
기계(-0.81%)와 통신(-0.87%), 은행(-0.25%), 증권(-0.79%)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기가스업종이 5.68% 급등했고 철강금속(1.79%), 의료정밀(1.95%), 운수창고(2.18%), 보험(1.79%) 등도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오름세가 확연했다. 삼성전자가 장 막판 깜짝 반등에 성공해 전일대비 3000원(0.34%) 오른 8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84%), 현대모비스(1.76%), 기아차(3.64%) 등 현대차 3인방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OCI(-3.01%), SK텔레콤(-2.43%), 삼성중공업(-1.88%), 하나금융(-1.83%) 등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특징주로 가을 추위 여파로 경동나비엔(6.71%)이 급등세를 보였고 하이마트(6.13%)는 3분기 실적 호재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뇌질환 예방 및 치료용 활성밀가루가 정부 지원과제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이를 연구하고 있는 동아원(7.20%)이 큰 폭 올랐고 한국타이어(7.28%)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증권사들의 호평으로 강한 상승세를 탔다.
신성솔라에너지(7.20%)도 태양전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특허권을 취득하며 강세를 보였고 상장 당일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넥솔론(6.88%) 역시 사흘째 주가가 올랐다.
이에 반해 부광약품(-5.63%)은 약값 로비 의혹에 따른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고 두산인프라코어(-2.75%)는 중국시장에서 굴착기 판매 2위 타이틀을 빼앗기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6개 종목 등 486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으나 하한가 없이 345개 종목은 내렸다. 보합은 74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전일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74포인트(0.98%) 오른 488.17로 장을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13.70원 내린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