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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국내 최초 '키네틱 조각전'에 가면…

폐품, 고철 이용 움직이는 친환경 조각 작품 '재탄생'

김병호 기자 기자  2011.10.18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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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최초로 해태-크라운제과(회장 윤영달)가 폐품과 고철 등으로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전 'Movement in Space'를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 남영동 그룹 본사 1층 갤러리 쿠오리아에서 개최되며, 세계적인 키네틱 작가인 독일의 베른워드 프랭크와 직원들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프랑스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지난 1913년 자전거 바퀴를 사용해 만든 최초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작품인 '모빌'이 탄생한 지 100년을 앞두고 국내 처음 실시된 전시회인 것이다. 

   
고객들이 크라운-해태제과 키네틱아트 조각 전시회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그림이나 조각에 운동감을 표현하는 예술작품으로 조각부문에서 지난 1900년대 초반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미래파(futurism)와 다다(dadaism)의 예술 운동에서 파생됐다.

국내 최초인 이번 키네틱 조각전 'Movement in Space'에는 베른워드 프랭크의 단독작품 '윈드스핀델(Windspindel)과 델위스치(Derwisch)' 2점을 비롯해 작가와 크라운-해태제과의 직원7명이 공동 작업한 '끝없는 도전' 등 총 10점이 선보인다.

모든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폐품과 고철(타이어, 자전거, 다리미 등)을 재활용해 움직이는 친환경 예술 작품으로 재창조 한 것이 특징으로, 작품자체가 스스로 움직이거나 바람과 동력의 힘으로 다양하게 움직여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작가와 직원들이 공동으로 만든 도미노식 키네틱 아트 '체인 리액션 인스톨레이션(Chain Reaction Installation)' 은 휴대폰 진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골프공이 총길이 30m의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장치를 이동하면서 도미노와 불을 붙이는 등 26가지의 화려한 움직임과 효과를 보여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키네틱아트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생소한 분야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조각 미술의 새로운 분야로 인정 받고 있어, 국내 고객들에게 이를 소개하기 위해 세계적인 키네틱 아티스트인 베른워드 프랭크를 초청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베른워드 프랭크는 2001년 세계 각국의 키네틱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하는 최대규모의 키네티커스(kineticus)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독일, 벨기에, 아랍에미리트, 포르투갈 등에서 수많은 전시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크라운-해태제과는 향후 고객들에게 오감을 활용해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전시와 아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