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글로벌업체로의 도약보다는 전문위탁생산업체로 전환해 생존을 모색할 전망이다.
팬택계열이 경영난에 몰리게 된 것은 자가 브랜드 사업 및 스카이 인수 성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팬택계열은 2005년 하반기 이후 가중된 원화 강세 추세의 지속, 휴대폰 산업의 경쟁 심화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품 및 브랜드의 고부가가치화 투자 및 해외시장에서 자가 브랜드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비용 확대 등 국내외 투자를 진행했다.
스카이(옛 SK텔레텍)를 인수하는 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간 데 반해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더욱이 올 3월부터 법정보조금제도가 부활하면서 저가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크게 떨어졌다.
자가 브랜드를 강화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엄청난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무려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형편에 브랜드 관리에 계속 투자할 여유가 없다.
또한 경영환경의 악화로 투자회수가 지연됨에 따라 실적이 악화되었고 금융권의 여신한도 축소 및 채권 회수 움직임이 일시에 겹치며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팬택계열은 일시적인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경쟁력을 가지고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채권단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산업의 팽창기에 맞는 양적 성장 대신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주요 시장과 주력 모델로 사업을 재편하고, 선택적으로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침으로써 이미 투자효율과 매출수익이 제고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은 평가다.
또한 단말기 제조업은 통신기술의 진화를 구현하는 미래 IT 분야의 핵심으로서, 1996~2005년 기간 중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의 생산, 부가가치 및 고용 유발효과는 각각 271조원, 83조원 및 224만 명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팬택계열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