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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간호사들이 절도범 추격·검거

고대구로병원 김진숙·이수현 간호사, "환자 위한 용기있는 행동"

박동준기자 기자  2006.12.11 1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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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에 침입한 절도범을 근무 중인 간호사와 안전요원실이 합동으로 추격, 격투 끝에 검거해 경찰에 인계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건 당일 야간근무 중이던 고대구로병원 간호부 김진숙, 이수현 간호사와 안전 요원실 요원들.

병원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김진숙, 이수현 간호사는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야간 근무를 실시하던 중 병실에서 나오는 거동 수상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제지했지만 달아났다.

바로 병실에서 보호자가 가방이 없어졌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이수현 간호사와 보호자는 1층으로 내려가 범인을 찾는 사이 김진숙 간호사는 안전요원실과 연락을 취해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를 받은 안전요실에서는 각 출입구를 봉쇄하고 범인검거에 나섰지만 인상착의를 알고 있는 두 간호사는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동참했다.

이들은 환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교대로 근무를 서며 범인을 찾아나선 끝에 병원 내에 은신하고 있던 범인을 발견, 안전요원들과 함께 범인을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측도 병원측에 사건 초기 간호사들과 안전요원실의 기민한 대응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김진숙 간호사는 "사건 당시에는 떨린 줄도 모르고 오로지 잡아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이라며 "무엇보다 병원에 있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범인이 검거돼 다행스러울 뿐"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절도범 검거를 지휘한 안전요원실 이동식 조장은 "병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몸을 아끼지 않고 함께 범인 검거에 나선 간호부 직원과 안전요원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검거에 나선 직원들에게 병원장 표창 등 포상을 실시했다.

오동주 원장은 "병원내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을 현명하게 대처한 직원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