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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입사경쟁률 평균 56.2대1

기업별 경쟁률 천차만별, 작년대비 15.6%증가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11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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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을 보였던 올해 상장사 입사경쟁률이 평균 56.2대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기업에 따라 입사경쟁률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465개 상장사(외국계/공기업 일부 포함)의 2005년과 2006년 신입 입사경쟁률을 조사한 결과(동일기업 대상 입사경쟁률 조사) 올해 상장사의 평균 입사경쟁률은 56.2대1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입사경쟁률 분포로는 10대1이상~50대1 미만이 34.0%(158개사)로 가장 많았다. 100대1~ 200대1미만(17.4%), 200대1이상(7.1%) 등 100대1 이상인 곳도 24.5%(114개사)였다. 이렇듯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달리 10대1 미만인 곳도 21.5%(100개사) 정도였다. 몇몇 기업에 지원자가 몰려 기업마다 입사경쟁률도 큰 편차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 따라 최고 5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있는 가하면, 1대1의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었다.

또 입사경쟁률이 지난해의 48.6대1 보다 15.6% 높아지는 등 올해 입사 경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분포도를 살펴봐도, 10대1미만인 곳은 작년의 23.2%에서 올해 21.5%, 50대1 이상 은 작년 41.9%에서 올해 44.5%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입사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평균 경쟁률이 99대1이었던 외국계 기업이었다. 한 기업당 평균 30명 미만의 소규모 채용인데도 불구, 채용인원과 상관없이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계 기업에 이어 입사경쟁이 높은 곳은 공기업(75.7대 1)이었으며, 대기업(53.3대1), 중견중소기업(52.3대1) 순이었다.

대기업에도 수만 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한 기업당 평균 150여명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은 외국계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2220명을 뽑는데 1만1141명이 몰려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같은 기업이라도 경쟁률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공기업의 경우 548.6대1의 경쟁률을 보인 곳이 있는가 하면, 9대1인 곳도 있었다. 대기업은 최고 333대1(최저 1.9대1), 중견중소기업은 최고 393.8대1(최저 1.4대1), 외국계 기업은 최고 178대 1(최저 3대1)을 기록했다. 

대기업 선호현상은 한층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입사 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77.7%나 높아졌다. 또 알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률도 18% 상승했다.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기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입사경쟁률도 작년보다 12.1%나 올랐다. 반면,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외국계 기업의 경쟁률은 0.8% 소폭 낮아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채용문을 늘린다 하더라도 취업난이 풀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입사경쟁률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은 일부 주요 인기 기업이나 직무에 쏠려있는 경향을 보였지만 그래도 체감 경쟁률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채용한 상장사 414곳, 공기업 35곳, 외국계 기업 16곳 등 465곳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이메일·전화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