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유선진당은 13일 “올해 시중은행들은 순이익이 무려 20조원에 달하지만 공적자금 상환을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이유로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며 “우리나라 은행들의 국제경쟁력과 수익구조가 열악한 이유를 알겠다”고 비판했다.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중은행들은 손실이 나면 공적자금으로 메우고, 수익이 나면 성과급과 배당부터 챙기기 바쁘니 어느 세월에 공적자금을 되갚고 수익구조를 선진화 하겠는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금융노조는 고액의 성과급과 함께 연봉 8%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농협은 빌려간 공적자금 7500억원을 한 푼도 갚지 않았으며, 국민은행은 6000억원, 우리은행도 7000억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았다”면서 “불과 3년 전에 지원받은 공적자금 4조원 중, 아직도 67%나 갚지 않았는데 이런 우리 은행들이 국제경쟁력이라니, 언감생심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올해의 천문학적 수익도 은행이 노력해서 벌은 돈이 아니고 무능한 정부가 알면서도 방치해 둔 예대금리 차이로 자연 발생한 수익”이라면서 “낮은 예금금리는 서민들의 저축의지를 약화시키고, 높은 대출금리는 전세값 폭등과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정부와 금융권의 도덕성이 미국 월가의 시위를 불러온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15일 여의도에서 ‘금융가 점거운동’을 시작한다니 서울시 보궐선거와 맞물려 커다란 사회혼란과 금융혼란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행태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