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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중년커플 전성시대, 시청자 시선몰이

김현경 기자 기자  2011.10.13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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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년커플들의 애절한 사랑풍경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안방 드라마들에선 애틋한 중년커플들의 아기자기한 사랑이 드라마의 활력소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애절한 중년 커플은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내 곁에’(극본 김사경 연출 한정환 / GNG프로덕션)의 고진국(최재성 분)와 봉선아(김미숙) 커플이다.

둘 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 다시 만나 아기자기한 사랑을 싹틔우고 결혼식 직전까지 갔지만 충격적인 사건이 이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결혼식날 선아의 딸인 도미솔(이소연)이 고진국의 조카인 고석빈(온주완)에게 납치당한 것.

도미솔은 학창시절 고석빈과의 사이에 아들 영웅이를 낳았고 현재는 선아가 손자인 영웅이를 자신의 아들로 삼아 키우고 있다. 서로의 가족이 얽힌 충격적인 출생비밀 때문에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고진국과 봉선아는 서로 맺어질 수 없는 상황. 여기에 도미솔과 결혼하려는 소룡이 진국 전처의 사생아란 또 다른 출생비밀이 숨어있어 두 사람의 애정전선은 더욱 안타까움을 사며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MBC ‘불굴의 며느리’에서도 장석남(이영하)와 차혜자(김보연)의 중년사랑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지고 있다. 종가의 며느리인 혜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종부로서의 삶을 견뎌왔지만 뒤늦게 다시 만난 첫사랑 석남과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곧 시련을 맞았다.

장석남의 아들인 장비(이승효)와 차혜자의 딸인 연정(이하늬)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년커플의 사랑이 자식들의 또 다른 사랑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MBC ‘애정만만세’에서도 이혼했지만 다시 재회해 설레는 사랑을 느끼는 강형도(천호진)과 오정희(배종옥)의 절절한 사랑이 화제다.

강형도는 변주리와 외도하다 아내와 이혼했지만 10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난 전처 정희에게 또다시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순간의 실수 때문에 아내를 버렸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며 늘 정희와 자신의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다. 다시 만난 남편 강형도와 알콩달콩 다시 연애하며 행복해하지만 결국 이별을 택하는 정희와 그녀를 보내야 하는 형도의 가슴아픈 이별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금 사랑을 찾아 나선 중년 커플들의 다양한 삶의 아픔이 묻어난 애절한 사랑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드라마 인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년 커플들의 향후 애정전선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