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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중국 최고 대박’은 다름 아닌 ‘냄비’

L.COOK, 중국 주방요리 특성 면밀히 따진 철두철미한 ‘기획 대박’

전지현 기자 기자  2011.10.13 1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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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홈쇼핑이 협력사 ㈜엘샴마와 공동으로 개발‧기획한 세라믹 냄비 ‘엘쿡’(L.COOK)은 지난해 29만개가 팔려나가며,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에 오르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특수 에콜론 코팅 처리로 음식이 눌어붙지 않고 세척이 용이하며 파스텔 핑크·스카이·그린 등 화사한 색감으로 주방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난 점이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엘쿡의 엘(L)은 롯데(Lotte)의 ‘L’자에서 따온 것이다. 엘쿡은 롯데와 15년 이상 거래해온 가정용 주방용품 제조업체 ‘엘샴마’와의 인연에서 탄생됐다. 롯데홈쇼핑은 이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롯데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판매망 확충에 나서는 등 상품 판매에 앞장섰다. 브랜드 네이밍에서 유통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지속적인 방송 편성, 엘쿡 전담 PD와 쇼호스트를 지정 운영함으로써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더 나아가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중국 홈쇼핑 ‘럭키파이’를 통해 엘쿡을 선보였다.

대만 금융지주회사인 푸방그룹과 함께 2005년 설립한 모모홈쇼핑에도 올해 안에 론칭 준비 중이다.현재 ‘엘쿡’은 ‘럭키파이’를 통해 일주일에 평균 4번, 회당 30분씩 방송되고 있다.

‘엘쿡’의 중국 진출은 철저한 중국 가정 내 주방구조 파악에서 비롯됐다. 롯데홈쇼핑과 ㈜엘샴마는 현지 시장조사를 비롯해 중국가정 내 주방구조 파악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그대로 중국 시장에 론칭하기에 무리가 있음을 발견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가스레인지는 한국보다 화력이 강하고, 범위도 넓어 기존 ‘엘쿡’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었던 것. 이에 롯데홈쇼핑과 ㈜엘샴마는 현지 사정에 맞게 제품 전면 수정을 결정, 지름을 넓히고, 두께를 높이며, 조리 과정에서 도구의 움직임이 많은 중국 요리 특성을 고려해 손잡이 역시 튼튼하게 제작했다.

파스텔톤의 화사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을 현지 사정에 맞게 전면 재수정한 ‘엘쿡’은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충족시키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방송 중 구매고객에게 일찌감치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해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락앤락 밀폐용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한 마케팅 전략도 적중했다.

롯데홈쇼핑 김철종 해외사업지원팀장은 “국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현지 사정에 맞게 제품 생산‧마케팅 등을 전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국가의 상황에 맞는 제품 판매로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탄탄한 통로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럭키파이’ 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홈쇼핑 방송 제작에 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점도 럭키파이 방송 품질과 운영 프로세스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지난 3월 롯데홈쇼핑은 럭키파이 소속 방송부문장, 무대 디자이너, PD, 쇼호스트 등을 초청해 롯데홈쇼핑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나서 담당 업무에 맞는 강연을 진행했다.

방송 부문장을 대상으로는 방송기술, 방송 제작 연출 및 업무 프로세스、스튜디오 공간 활용, 조직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으며, PD 대상 강연에서는 주문 전화 유도를 위한 방송 시간 구성 방법, 생방송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 현직 PD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가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