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오쇼핑의 일본 자회사 CJ프라임쇼핑은 실내 운동기구 단일 품목으로 3개월 만에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통선진국 일본을 놀라게 하고 있다. 대박의 주인공은 국내 중소기업 엠스포텍의 실내 운동기구인 ‘엠보드’. 최근 발생한 방사능 유출과 잦은 슈퍼 태풍, 경기 침제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많아진 일본의 현재 상황을 잘 반영한 것이 큰 호응을 얻게 된 주요인이었다.
지난 5월 일본에 론칭한 이 제품은 실내에서 소음이나 진동을 일으키지 않고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엠보드는 서 있을 만큼의 실내공간만 있으면 줄넘기와 제자리 뛰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층 뿐 아니라 야외 활동이 불편한 노인과 아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판매고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이 상품은 일본에서 지난 6월 본격 판매 이후 3개월 만에 TV홈쇼핑과 인터넷 등을 통해 1만15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론칭 초기 3개월 간 CJ오쇼핑 판매수량인 1만3000개에 필적하는 실적이다. CJ프라임쇼핑은 엠보드의 내년 판매량을 10만개로 예상하고 있다.
CJ프라임쇼핑 윤영조 부장은 “각 나라마다 사정에 맞는 특화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일본 시장은 아직 론칭 초기 단계라 매출은 높지 않지만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일본시장에 꾸준히 소개하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선 ‘실내 빨래건조대’ 열풍…누적매출 20억
CJ오쇼핑의 인도 합작기업인 ‘STAR CJ’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홈파워의 실내 빨래 건조대가 히트를 치고 있다. 이 제품은 인도에서 월평균 판매량 5000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월 평균 매출액은 2억5000만원이 넘는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제품 수명주기가 끝나 사장되다시피 한 상품이다. 심지어 업체에서는 생산설비 철수까지 검토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3개월 내내 비가 내리는 인도의 몬순 기후 속에서 불편함을 겪는 인도 주부들의 숨은 니즈를 ‘STAR CJ’의 MD들이 놓치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 좁은 집에서 거주하는 인도의 대도시 고객에게 잘 어필 될 것으로 생각했다. 당장 국내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홈파워 빨래건조대’를 인도 시장에 소개했다.
원래 인도에는 실내 빨래건조대의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런 인도 고객을 대상으로 홈쇼핑의 최대 장점인 제품시연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두드리자 이내 반응이 돌아왔다. 준비해 두었던 1개월 분량의 재고가 1주일 만에 동이 난 것이다. 업체는 중단했던 공장을 재가동하고 생산 장비를 증설했다. 이 상품은 2010년 12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