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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섬유도시’ 대구와 손잡고 해외진출 모색

13일 업무협약 체결…“한미FTA 효과 극대화 전망”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13 09: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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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도가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 대구광역시와 함께 두 지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13일 오전 10시 20분 대구광역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1층 회의실에서 해외 마케팅 지원과 시장정보 공유, 스포츠의류 개발 등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2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첫 번째로 섬유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거점과 쇼룸, 뉴욕에 위치한 마케팅센터 등 해외시설을 공동 활용하고, 현지 시장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경기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한국섬유마케팅센터(대구광역시 소재)의 협약이 이뤄졌다.

이어 스포츠용 첨단섬유제품 공동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기술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한국섬유소재연구소(경기도 양주 소재)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광역시 소재)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대구광역시간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6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한 바 있다.

임종철 경제농정국장은 “경기북부지역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섬유산업과 전통적 섬유도시인 대구광역시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국내섬유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기도의 우수 섬유제품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홍기화 대표이사는 “GTC(경기섬유마케팅센터)와 KTC(대구섬유마케팅센터)간의 마케팅 협력기반 구축을 통해 LA,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EU 등 주요 거점에 섬유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FTA에 대응한 품질 고급화, 다양화 도모와 섬유기업들이 세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조창섭 이사장은 “해외 공동마케팅센터는 국내 중소섬유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지원부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와 인력이 부족한 중소섬유기업들에게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또 “이번 협약은 직물산업 니트산업의 상호보완적 의미로 한국 섬유산업 발전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에는 전국 섬유관련 기업의 23.3%(1365개)가 위치해 있으며 섬유 생산력은 4조 9982억으로 국내 전체 생산액의 15%를 차지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동안 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경기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등 섬유산업 관련 기반시설과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섬유산업육성에 힘써왔다”면서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제품이 품질고급화, 마케팅활성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한미FTA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