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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신세계, 평가 엇갈려

"바닥권, 비중 늘려야" VS "주가 상승 크지 않을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0.13 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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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부진한 실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신세계(004170)가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신세계는 전달(9월) 실적발표를 했다.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백화점 성수기인데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수효과로 레져스포츠 용품과 베이직 스포츠는 전년 대비 각각 52%, 24% 증가했다. 또 화장품은 22%, 핸드백은 15% 증가로 고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온라인몰 제외)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컨센서스(시장예상치)보다 낮지만 국제회계기준(IFRS) 전환에 따른 과거수치 부재와 월별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예상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9월 실적 호조와 4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바닥권 매수 시기로 판단했다"며 주가 조정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그는 신시계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현 시점을 신세계 주가의 매수 적기로 판단하며 "기존점 신장률 둔화, 공정위원회의 백화점 수수료 압박 등으로 투자 심리가 낮은 상태"이라며 "실적은 여전하고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은 높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제시했다.

여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하남 유니온스퀘어, 대구·의정부 종합단지(Complex) 등 신규출점과 본점, 부산 센텀시티, 경기(죽전)점의 리뉴얼을 통한 영업면적 증가에 주목한다"며 "대형점의 집객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에 신세계가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세계 주가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12개월 목표주가를 34만4000원에서 33만5000원으로 다소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컨센서스 396억원을 크게 하회해, 2분기 연속 컨센서스가 하락했다"며 "기존점 성장세가 낮은진 가운데(15.3%→11/7%) 매출총이익(GP) 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가의 2012년 주당순이익(PER)13.9배로 동종(peer)그룹(8.9~11.8배) 대비 높다는 점이 부담이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신세계에서 분할한 이마트(139480)는 9월 매출액 9966억원으로 8월보다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