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10월 국내증시 키워드는 ‘안도감’

롤러코스터 시장 진정국면…“오늘을 즐겨라”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0.13 09:15: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달 첫 거래일 폭락장으로 시작한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800선을 회복했다. 지난 5일 1666.52포인트로 바닥을 친 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간 8.58% 상승하며 12일 1809.50로 마감됐다. 단발성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급등락을 반복했던 국내 증시가 상승기조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불안이 잦아들고 있다는 ‘안도감’이 10월 국내증시의 키워드다.

지난 8월 이후 하락장 충격에 빠졌던 국내증시가 회복기조로 돌아선 모습이다. 12일 개장직전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부결시키며 악재로 작용했으나 이번 주 안에 기금 증액안을 놓고 재표결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과 그리스 구제금융 여부가 확정되며 코스피는 상승 반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앞으로 예정된 대외적 이벤트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폭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분간은 완만한 상승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 “상승세 이어지지만 관찰 필요”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최광혁 연구원은 “9월 이후 시장의 관심이 그리스 디폴트가 아닌 유로존 은행의 신용경색 여부에 대한 경계로 쏠렸다”며 “지난 5일 덱시아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는 등 은행권 신용경색의 해결 조짐이 보이면서 미국 경제지표도 10월 이후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은 긍정적인 변화를 즐겨도 좋지만 문제의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낙관보다는 조심스러운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한치환 연구원은 “아직 2008년 리먼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스템 리스크를 억제하기 노력덕분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세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반등세 연장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저항선 안팎서 공방 가능성”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추가 상승까지는 저항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주봉상 하락 추세선은 돌파하지 못했고, 상방에 박스권 상단선과 하락하는 60일 이평선(이동평균선) 등의 저항이 존재하는 만큼 상승 시 일정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다만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세 차례나 회복하는 등 조정 국면이 상당히 진행되고 상승 시도가 나타난 상황이므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7월 저점대를 형성한 가격대를 돌파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보이며 운송장비 업종지수도 하락 추세선을 넘어 역시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기전자 업종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고, 운송장비는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까지 폭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과정에서 일정한 공방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3일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6.25포인트 오른 1835.4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같은 시간 기준 전일대비 7.15포인트 오른 474.80을 달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항공사, 비철금속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