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관절칼럼]멋쟁이 롱부츠, 발 건강 적신호!

프라임경제 기자  2006.12.11 10:56: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겨울철이 되면 미니스커트에 롱부츠를 즐겨 신는다는 박희진(23세)씨. 부츠를 신으면 한껏멋을 뽐낼 수는 있지만 걱정꺼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란다.

신고 벗는 것이 불편해 줄곳 부츠를 신고 있다 보니 발 냄새가 날까 걱정. 꽉 조이는 부츠 때문에 집에 돌아오면 종아리가 붓기도 하고, 굽이 높다보니 발가락에도 통증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고통쯤은 멋을 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츠신기를 그만둘 수 없다고 하는데...

날씨가 추워져도 여성들의 치마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드러난 다리를 가리기 위해 롱부츠를 신고, 매력적인 S라인을 뽐내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다. 하지만 굽이 높은 롱부츠는 여성들의 발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굽높은 롱부츠는 몸을 앞으로 기울게 만들어 가슴을 내밀고, 엉덩이를 뒤로 빼 요추 전만증을 일으키고, 자세를 불안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근육의 긴장으로 이어져 관절통이나 요통, 어깨 통증까지 유발하게 된다. 통굽의 경우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접히지 않아 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 강직증을 야기 시킬 수 있다.

특히 롱부츠는 발목이 전후좌우로 잘 꺽이지 않아 움직임을 방해해 걸음걸이를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발목을 자주 삐게 만든다. 발목을 삐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찜질이나 침을 맞는 것으로 끝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넘기게 된다면 나중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하면 무릎 관절염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관절염은 관절이 있는 곳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물론 족부에도 관절염이 생긴다.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을 많이 신는 젊은 여성이라면 족부 관절염을 조심해야 한다.

족부 관절염은 80~90%가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볼 수 있다. 발목을 삐는 것이 빈번해 족부 관절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닳아 생기는 것이다.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을 하지만 족부 관절염은 나이가 젊더라도 발목을 자주 다치게 된다면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단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초기의 경우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등 보조적인 요법을 사용할 수 있고, 더 진행이 되었다면 주사치료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뼈와 뼈가 완전히 맞붙어 보행이 어려운 말기 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 전 치환술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
   

글_ 황필성 과장 (힘찬병원 인공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전문분야:족부(발) 관절 및 무릎 관절 질환  무릎인공관절
경력:전 한림대부속 강남성심병원 근무/ 유럽 Hindfoot Course 연수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