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은 외화 차입 시장 및 차입 통화의 다양화를 추진하기 위해 호주 캥거루 본드 발행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 설정(총 발행가능 금액 호주달러화 20억불)작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 발행 프로그램이란 문서화 작업 등 사전에 채권발행에 필요한 준비절차 완료 후 최초 설정된 금액 범위내에서 간편한 발행절차를 거쳐 필요한 시기에 신속하게 채권 발행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캥거루 본드는 외국기업이 호주 국내시장에서 호주법에 따라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으로서, 별도의 캥거루 본드 프로그램을 설정한 것은 국내은행 중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그 동안 호주 시장은 미국과 유럽기업들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는데 2006년 중 신규 발행된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의 90%이상이 국제신용등급 A- 이상으로, 호주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높은 신용등급이 필수적이다.
신한은행은 2006년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미달러화 표시 채권(후순위채 3억불, 신종자본증권 3억5천만불)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주로 아시아 및 유럽지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외화 채권을 발행해 왔으나, 금번 캥거루 본드 전용 프로그램 설정을 통해 새로운 외화자금조달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초 캥거루 본드 발행 시점은 호주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2007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