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48포인트(0.81%) 상승한 1809.50을 기록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1800선에 다시 진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개편안 비준 투표 부결 소식과 연일 상승에 대한 반발 심리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비준이 금주 중 실시될 표결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구원투수로 다시 연·기금이 등장하며 기관 매수세가 살아나자 상승 폭이 커졌다.
기관은 닷새째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2178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이틀째 순매수 모드에 보인 외국인도 104억원가량 사들이며 상승세를 거들었다.
특히 연·기금은 1939억원어치 강매수로 기관 매수세의 선봉장 역할을 했으나 국가·지자체에서 1762억원가량 빠지며 상승 탄력을 둔화시켰다. 개인은 59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5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지만 음식료품(-1.55%), 철강금속(-1.88%), 비금속광물(-1.30%)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 오른 업종 가운데는 의료정밀(4.96%), 전기전자(1.82%), 운수창고(2.04%), 증권(2.65%)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 오른 89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엿새째 상승했고 현대차(1.47%), 현대모비스(4.33%), 기아차(0.57%) 등 현대차3인방도 FTA 비준 기대감에 휘파람을 불었다. KB금융(1.43%), SK이노베이션(2.06%)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POSCO(-2.99%), 현대중공업(-1.13%), 신한지주(-1.13%), 한국전력(-1.81%)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 SK증권(4.42%)은 홍콩 사모투자펀드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풍문에 이날 거래소 유가시장본부에서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까지 요구하면서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또 미래에셋증권(9.97%)은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감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닷새째 상승했다.
금감원이 발표한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저축은행 순위에서 올 6월 자산총계 기준 1위에 오른 솔로몬저축은행은 나흘째 주가가 오른 끝에 상한가로 내달렸다. 닷새째 오른 국제유가 여파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S-Oil, GS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해 505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개 종목 등 323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보합은 71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59포인트(1.87%) 오른 467.65를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2.20원 오른 1166.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