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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월가 점거 시위, 여의도서 시작

미국 월가 금융자본 규탄 시위 동참

노현승 기자 기자  2011.10.12 13: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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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자본이 독식하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로 월가 점령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시위가 여의도에서 벌어질 계획이다.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한국판 월가 점거 투쟁-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공격하라'는 주제로 공동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이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전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월가점령 시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권리찾기 연석회의 등은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분노한 미국 시민들의 점령 투쟁이 한창이다"라며 "금융자본이 단기간 고수익을 창출하고자 투기 경영을 해 피해자를 양산하는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금융회사들이 고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지 말고 자본 중계와 같은 금융의 합리적 순기능에만 충실하도록 금융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금융자본이 더는 금융기관을 사유화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민들에게 15일 오후2시 금융위원회 앞에 모일 것을 촉구하며 '부자들만 위한 금융정책 즉각 중단하라', '우리가 다수다. 다수를 위한 금융정책 시행하라'는 구호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들 단체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집회를 열어 금융 규제와 금융범죄 엄단, 금융피해자 보상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같은 시간 빈곤사회연대가 서울역 광장에서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후 오후 6시 서울광장에 모여 현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민생 관련 현안 전반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1%에 맞선 99%' 집회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