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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GS칼텍스,금호피엔비에 벤젠공급 중단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0.12 1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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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국가산단내 최대기업인 GS칼텍스정유가 금호피엔비화학에 공급해 온 방향족화합물 벤젠(Benzene) 10만t을 내년부터 전격적으로 끊기로 해 지역 경제계가 들섞이고 있다.

여수산단은 원료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이 대기업군 유화 계열사들로 수직 계열화가 이뤄져 한곳에서 수급차질이 이뤄지면 대규모 연쇄 공정차질이 발생하는 곳이다.

   
여수산단 전경. 사진은 여수시 월하동 독자 제공.

12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 따르면 올 12월까지는 기초원료인 벤젠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신규 물량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구두통보에 이어 지난달 30일자로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GS칼텍스는 해마다 금호피엔비화학에 10t상당의 벤젠을 공급해 왔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공급계약은 갱신돼 왔다.

GS 측이 계약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은 최근 여수산단 GS칼텍스 옆 시유지 매각입찰에서 금호피앤비 측이 금액을 더 써넣어 부지를 낙찰받자 후속 응징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여수시는 GS칼텍스 앞 시유지 25만6000㎡를 최고가 공개입찰에 부쳐 450억원을 써낸 금호유화가 427억원을 투찰한 GS를 제치고 땅을 사들였다. 여수산단은 현재 심각한 공장부지난을 겪고 있다.  

페놀과 아세톤의 중간재인 큐멘의 원료로 쓰이는 벤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 차질로 인근 LG화학, 호남유화, 제일모직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시장가격이나 물량 등에 따라 회사대 회사간의 문제로 물량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다"며 "기 계약기간이 연말까지여서 당장의 공급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피앤비 측은 "이번달 물량도 GS가 8000t 가운데 2000t만 공급해 부족분을 여천NCC와 호남유화 등지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시에서 경쟁입찰로 산단 땅값을 부추긴 면도 있기때문에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