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세값 상승으로 중소형 저가아파트와 실거주와 임대수익이 가능한 상가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입찰자들이 몰리는 등 경매시장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프라임경제 자료사진> |
[프라임경제] 계속되는 전세값 상승은 경매시장의 분위기도 바꿔놓았다. 중소형 저가아파트와 실거주와 임대수익이 가능한 상가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입찰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전세값이 상승하면서 돈을 좀 더 보태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범위를 좀 더 넓혀 본다면 역세권 주변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도 포함된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에 따르면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입찰경쟁률이 85~90% 사이에서 낙찰되는 게 일반적이고 수도권 외곽의 경우에는 신건에도 낙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런 물건들의 경우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에 형성돼 있어 소액의 돈을 더 보태 좀 더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고자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또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실거주와 함께 임대수익이 가능한 상가주택이나 다가구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경우 대부분 감정가가 10억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어 입찰경쟁률이 다른 물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에는 10명 이상 몰리는 물건들도 간간히 나오고 있으며, 낙찰가율 역시 역세권의 경우 90%를 상회하고 있다.
이 밖에 감정가 1억~2억원대 오피스텔도 역세권에 위치해 있을 경우 낙찰가율이 90% 안팎에 형성되고 있고, 응찰자도 수십명식 몰리고 있다.
이는 일반 아파트시장이 침체돼 있다 보니 경매와 같은 틈새 상품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내 경매선호지역과 비선호지역을 살펴보면, 중소형 저가 아파트가 인기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중소형 저가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노원구(상계동, 중계동, 하계동 일대), 강서구(가양동, 방화동, 염창동 일대) 등의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다.
상가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경우 비강남권에 위치한 역세권 지역이라면 인기가 있는 편이고, 비선호지역은 딱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여건이 나쁘더라도 2~3회 유찰이 될 경우 가격 메리트가 발생, 응찰자들이 몰리는 이유에서다.
굳이 꼽는다면 용인, 파주, 고양, 송도 등 입주물량이 많아 부동산시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침체돼 있는 지역은 낙찰가율이 낮아 눈길이 다소 못 미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