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6일 전남 여수시 백도 인근 해상을 지나다 불이 난 여객선 설봉호(4166t)의 직접적인 화재 원인은 화물칸에 실린 화물차량 내 전기합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여수해양경찰서에 보내온 화재 감정서에 따르면 최초 발화지점은 선미 좌현 1층 화물칸 19번 구역에 시동이 켜진 상태로 적재된 4.5t 활어 운반차량으로 확인됐으며, 환기구 등을 통해 2층 화물칸과 3~4층 객실 및 상부 갑판 등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여객선은 부산을 출발해 마산-통영-여수를 거쳐 도착지인 제주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국과수는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에 연결된 차량 내 전원 배선에서 단락흔이 발견됨에 따라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로 보았다.
이와 함께 차량의 엔진부분 연소 상태와 전기배선 단락흔이 발견된 위치 및 주변 연소 상태를 고려할 때 엔진 과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여수해경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와 그간의 수사 진행사항을 토대로 입건 대상자를 특정,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