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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용산역세권개발, 4년만에 첫 삽

모든 인허가 절차 내년까지 마무리, 2013년 초 착공 예정

김관식 기자 기자  2011.10.11 16: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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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총 사업비 31조원 규모에 달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지난 4년여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1일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정비창(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철거·토목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조감도.
앞서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은 국내 최대의 도심 개발사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부동산 침체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최근 토지 소유자이자 최대 출자사인 코레일이 4조원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을 매입하고 5조3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대금을 준공 시점으로 연기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112년 한국철도의 산증인이었던 용산정비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환골탈태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단계 상승시킬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05년 지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시설인 용산정비창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에 따라 10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6일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한 데 이어 실시계획인가, 건축허가 등의 모든 인허가 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2013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2016년 1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SH공사는 사업시행자 지정이 끝나는 대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김기병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회장은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가운데 위치한 핵심관광명소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역사가 용산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역 주변 한강로 3가 40-1번지 일대 연면적 338만5022㎡(104만평)에 국제업무, 상업, 주거, 숙박, 문화시설 등 67개 건물을 짓는 것이다. 용산정비창 부지에 들어설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을 비롯해 70층이 넘는 초고층빌딩인 부티크오피스와 랜드마크호텔 등의 건립이 계획돼 있다.

코레일,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KB자산운용 등 30개 공공·민간회사들이 출자한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사업주이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