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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뒷심부족 1800선 '미끌'…1795.02

전업종 오른 가운데 하한가 없이 633개 종목 주가상승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0.11 15: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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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나흘째 오르며 유로존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58포인트(1.62%) 상승한 1795.02를 기록했다. 장 후반 힘이 떨어져 1800선에서 이탈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코스피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은행 지원을 위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날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급등 마감한 영향으로 2% 넘는 급등세로 출발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18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개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하루 만에 돌아온 외국인이 3168억원, 나흘째 사자세를 보인 기관이 2165억원어치 동반 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신권은 1982억원가량 사들이며 최근 들어 사흘 연속 순매수로 기관 매수세의 선봉에 섰으나 나흘째 팔자에 몰입한 개인은 5964억원어치 내다팔며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248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루머로 부침을 겪었던 건설업이 3.93% 급등했고 섬유의복(3.01%), 철강금속(2.48%), 운수장비(3.38%)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0.80%) 오른 8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2.94%), 신한지주(1.72%), LG화학(4.17%)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전자(-2.50%), KT&G(-2.13%), 우리금융(-1.84%), 아모레퍼시픽(-1.83%)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특징주로 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3.81%), 기아차(1.46%), 현대모비스(4.87%)가 지속적 판매 강세와 제품 믹스 개선효과, 최저수준 인센티브,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수혜 및 3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수 상승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우리투자증권(2.16%)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3.93%), 키움증권(2.11%), 현대증권(1.00%), HMC투자증권(3.45%) 등 증권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증권(5.10%)은 유상증자 규모가 '빅3' 증권사 중 가장 적고 유상증자 리스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상승했고 VGX인터내셔널(4.98%)은 B형, C형 간염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각각 큰 폭 주가가 올랐다.

이날 상한가 15개 종목 등 633개 종목은 주가가 오른 반면 하한가 없이 215개 종목은 떨어졌다. 보합은 58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나흘째 상승했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1.14%) 오른 459.07을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6.90원 내린 11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