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TX팬오션은 세계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사와 2012년부터 3년간 브라질에서 유럽, 미국, 중국 등지로 우드펄프를 운송하는 3000억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피브리아 본사에서 가진 계약 체결식에는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 박현목 대서양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피브리아 마르셀로 카스텔리(Marcelo Castelli) 사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10월 피브리아와 2012년부터 25년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우드펄프 전량을 수송하는 50억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펄프운반선 20척을 발주했으며,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피브리아와 체결한 초대형 우드펄프 운송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보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건조 중인 펄프 운반선이 모두 인도되기 전에 운송할 수 없는 피브리아의 나머지 수출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국내 선사 최초로 우드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하는데 따르는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수출물량 전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운송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