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11 13:48:54
[프라임경제] 11일 오전 국회 본청 내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대한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다”면서 퇴임 후 사저문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이 인기인데 가끔 그 방송을 들어보면 꼼수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늘 이명박 대통령이 중심인물로 회자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이 대통령에게도,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부, 청와대 참모, 장관들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바로 그 증거가 사저 구입 과정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구입하면 모든 면에서 국민이 볼 때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위치 선정부터 강남 재개발 지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올랐다는 의혹이 있는 지역을 고른 것, 사는 과정에서 아들 이름으로 이상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사고, 현행법상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아니면 편법 증여로 증여세 추징 문제가 떠오르는, 보통 사람 같으면 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거나 편법증여로 증여세 당장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일을 현직 대통령이 자기 아들을 시켜서 하는 것을 방치하는 청와대 참모들은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 그 규모가 역대 대통령 중에서 면적과 금액이 그렇게 꼭 커야 하는가”라고 따진 뒤 “오늘 아침 많은 보수언론에서도 다른 나라 대통령들의 퇴임 후 관저 문제까지 비교해 가면서 이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문제에 대해서 우려와 걱정을 제기했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같은 당 주승용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관련해서도 나경원 후보에게 묻겠다”면서 “과거 4년 전 나경원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에 성주로 살겠다는 것이냐. 퇴임 후 살 집치고는 규모가 지나치지 않는가 싶다. 노무현 마을 내지는 타운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퇴임이후 살 집 주변을 노무현 대통령처럼 세금을 들여서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꾸몄을까 싶다. 노 대통령께서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그 당시 나경원 후보가 말했다”고 당시의 발언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땅 값이 2억 5천만 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땅값은 42억8천만 원으로 16배의 가격이다. 면적은 노 대통령은 444평인데 반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시설 면적은 200평이나 더 큰 649평이다. 거긴 김해고 여기는 서울 한복판이다”면서 “그렇다면 나경원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에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저 경호시설 매입을 철회하라고 말해야 할 사람은 나경원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대답해 주기 바란다”고 나 후보의 태도를 질타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는 강남대통령으로서 이 대통령이 강남사람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면서 “국민은 전월세 가격이 폭등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입으로는 만날 서민을 외치면서 이렇게 초호화판 사저를 강남에 마련하는 대통령을 보고 많은 국민이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고 성난 민심을 전했다.
그는 또 “어제 운영위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다른 의혹들도 많지만 이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아주 교묘하게 꼼수를 부린 선도투기의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MB아방궁은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사저 선택과정과 너무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가면서 일반 국민이 퇴임대통령을 쉽게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 국민이 쉽게 찾아가 대화하는 과정에 경호도 최소화했다”면서 “그런데 MB는 뒷산은 국정원, 앞으로는 국정원과 같은 주요 정부시설이 주변에 많다. 아마 이곳에서는 1인시위도 불가능할 것이다. 강남에 가장 좋은 첩첩산중에 MB아방궁을 꾸며놓고 국민으로부터 멀리 있으려는 대통령에 대해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