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게살이 꽉 찬 꽃게잡이가 한창이다. |
[프라임경제] 전남 진도 앞바다는 요즘 가을꽃게 잡이가 한창이다.
11일 진도군에 따르면 전국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진도군 수협을 통해 올해 위판된 꽃게는 11일 현재 420t을 넘어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억원 정도 잡힌 셈이다.
현재 출하 가격은 kg당 1만원에서 1만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진도산 꽃게는 잘 발달된 모래펄과 꽃게가 살기 좋은 14-15도 가량 수온이 유지되는 외·내병도, 독거도 일원 등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조도면 주요 섬을 중심으로 잡히고 있다.
진도 앞바다가 꽃게 대풍을 맞고 있는 것은 그동안 진도군의 지속적인 종묘 방류사업과 해양경찰의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이 성공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2004년 이후 바다 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해마다 1억여원 가량(100만여미)의 수산자원 종묘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꽃게 서식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진도군 수협 꽃게 위판고는 ▲2009년 33억원(243t) ▲2010년 97억원(769t) 꾸준히 증가해 평균 8톤 가량의 꽃게 위판과 2억여원의 위판고를 매일 올리고 있다.
또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청정해역에서 통발로 갓 잡아 올린 진도 꽃게는 그물로 잡은 타 지역 꽃게 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꽃게찜, 탕, 무침, 간장 게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진도 서망항에는 하루 평균 20-30척의 꽃게잡이 통발 어선들이 척당 400-500kg의 꽃게를 싣고 와 매일 위판하고 있으며,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대도시로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가고 있다.
진도군은 진도 꽃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2회 진도 꽃게 축제 한마당을 서망항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꽃게잡이 어민 강병춘씨는 “최근 3년간 진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많아져 가을철 진도군을 대표하는 효자 특산물로 자리매김 했다”며 “선선한 가을이 되면서 게살이 통통히 꽉 차 진도 꽃게가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