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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곡동 사저 부지 ‘본인 명의’ 즉시 변경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11 10: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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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와대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서울 내곡동 사저 땅을 자신의 앞으로 즉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장남 시형씨 앞으로 된 내곡동 사저 땅을 매입절차를 거쳐 즉시 대통령 앞으로 바꾸도록 했다”면서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논현동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 대통령이 사저 땅을 직접 살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아들이 사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이 공동 매입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구입과정에 편법과 탈법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이에 대한 정치․사회적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본인 명의로 구입 절차를 밟기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앞서 1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부지를, 자금능력이 전혀 없는 아들이 은행과 친인척으로부터 11억원을 빌려서 구입했다고 하는 것은 명의신탁이거나 편법증여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청와대의 해명대로 아들이 사저 부지를 먼저 구입하고 후에 대통령이 구입할 의사였다면, 이 땅의 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아들의 부동산 투기를 대통령께서 방조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경호처 직원 등 참모진들은 10일 열린 국정감사를 통해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한편, 국감이 끝난 뒤에는 청와대 공식홈페이지에 공식 설명자료를 올려놓는 등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다운계약서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다운계약서 작성은 있을 수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내곡동 토지에 관한 이시형씨 명의의 등기가 명의신탁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이시형씨는 직접 금융기관 및 친척으로부터 금전을 차용하여 취득자금을 마련한 후 부동산 대금을 지급하고 자신의 명의로 계약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