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경제가 아닌 사람과 함께 하는 경제, 사람중심 경제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는 경제를 위해, 기업을 위해 희생하는 사회를 더 이상 용납하면 안된다.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월가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시위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바로 사람의 가치를 무시한,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금융자본의 횡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금융자본의 횡포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그들을 시위현장으로 이끌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월가의 시위는 미국의 일반 국민과 서민들이 꺼내 든 옐로우 카드”라면서 “그 경고와 함께 변화를 희망하는 새로운 물결이 세계 금융경제의 심장, 월가에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한·미 FTA 비준안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들여다보고자 한다”면서 “야당이라서 FTA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FTA 때문에 손해를 보는 국민에 대한 대책마련, 즉 ‘준비가 안 된 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한·미 FTA는 미국의 국가이익이 한국의 법보다도 위에 있도록 한 상황으로 이는 주권위협”이라면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하고자 한다면 민주당이 제기한 재재협상안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고 정말 친서민 정부라면 야당의 요구를 지렛대로 삼아 협상력을 높여서 국익을 다시 되찾아 와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강행처리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국론 분열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