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로존 리스크 완화 기대로 코스피가 사흘째 올랐다. 기관이 사흘째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67포인트(0.38%) 오른 1766.44를 기록하며 1800선 재진입을 위한 랠리를 이어갔다.
장 초반 코스피는 메르켈 독일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이 유로존 위기에 대항해 포괄적 대처 방안을 내놓기로 합의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사흘 만에 매도 전환한 외국인은 1027억원어치, 사흘째 매도세를 지속한 개인은 986억원가량 내다팔았다. 다만 기관이 2919억원어치 순매수로 사흘째 사자세를 유지, 지수 상승을 홀로 이끌었다.
특히 투신권과 연·기금은 각각 1225억원, 828억원어치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유도했다. 옵션만기일을 사흘 앞둔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432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2.10%), 의료정밀(3.12%), 건설(2.00%), 운수창고(2.20%)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으나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금융(-1.25%)을 비롯해 은행(-1.71%), 음식료품(-1.64%), 통신(-0.84%)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4000원(1.63%) 오른 8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화학(0.47%), 하이닉스(2.09%), SK이노베이션(0.71%), NHN(1.58%) 등도 올랐다. 이에 반해 현대차(-1.50%), POSCO(-0.53%), 현대모비스(-1.12%), 신한지주(-2.90%), 기아차(-1.15%) 등은 주가가 내렸다.
특징주로 삼성증권(2.92%)은 10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요건 충족을 위해 4000억~50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소식에, 우리투자증권(3.57%)은 유상증자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돼 있다는 분석에 주가가 올랐다.
또 일진디스플레이(8.58%)는 갤럭시탭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대우조선해양(2.34%)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해군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5.99%)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강세를 보였고 한진중공업은 노사 화합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다. 국민연금이 5%이상 지분을 매입한 베이직하우스(8.98%)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상한가 16개 종목 등 570개 종목은 주가가 오른 반면 하한가 없이 273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68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사흘 연속 10포인트 넘게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2.55%) 오른 453.91을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7.10원 내린 11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