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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 삼성화재에만 있는 ○○○팀은?

광주콜센터 ‘임산부팀’ 운영…근무환경 개선

박지영 기자 기자  2011.10.10 1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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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범국가적으로 출산장려정책에 초비상이 걸린 요즘 삼성화재가 정부정책에 발맞춰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 업무환경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사장 지대섭) 광주콜센터는 여성 근로자 편의와 복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하 상담사들로 구성된 ‘임산부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화재 광주콜센터 임산부팀 상담사 전원이 사무실 근무석에서 활짝 웃고 있다.
그동안 직장여성들은 출산과 육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특히 3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콜센터 여성상담사들은 불규칙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출산과 육아에 더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삼성화재는 여성 상담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임산부팀’을 만들어 근무조건 및 평가목표 등을 조정해 임산부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먼저 삼성화재는 3교대 순환근무로 발생하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정한 업무시간에 일하는 고정근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업무평가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일반팀 대비 업무 목표량을 80%로 감소시켰다.  
 
또한 임산부들의 휴식과 수유를 위해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해 휴식시간을 늘렸으며, 월 2회 개별상담을 통해 업무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계획이 있는 여성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에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산과 육아 등의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정보 공유가 잘 이루어지고 출산용품 및 장난감을 물려주기도 하면서 팀워크가 향상되고 근무만족도는 높아졌다.

광주콜센터 ‘임산부팀’ 김경미 상담사는 “솔직히 다른 일반팀에서 일하게 되면 업무를 쉬었다 나오게 돼 본의 아니게 팀 실적에 피해를 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임산부팀에서는 같은 입장의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어서 공감대도 형성되고 심적으로 굉장히 편하죠”라고 말했다.

광주콜센터 박명옥 센터장은 “여성 상담사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임산부팀을 결성했다”며 “고객을 응대하는 상담사들의 업무만족도 향상이 고객만족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여성 상담사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화재는 여성근로자가 출산 및 양육 걱정을 덜게 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나아가 저출산 시대의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광주센터에서 시작된 '임산부팀' 운영을 서울, 인천센터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화재 광주콜센터 임산부팀 운영사례는 보건복지부와 인구 보건복지협회가 주관하는 ‘임산부 배려 미담사례/정책 수기 공모전’에서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