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젊은 시절에 비하면 체력은 힘들지만 땀 흘리며 뛰고,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저절로 생활에 활력이 생깁니다”
어느덧 아침저녁 쌀쌀해진 날씨지만 전남 해남군 우슬축구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축구연습 중인 어르신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60~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해남군 축구협회 실버부 회원들의 연습 경기 중.
한참 어린(?) 40~50대 축구부와의 연습경기는 힘과 스피드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노련미 넘치는 어르신들의 경기운영으로 팽팽한 무승부를 이어갔다.
선수 26명으로 구성된 해남군 실버축구부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모여 축구를 함께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올해로 창단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2년 전에는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고, 또 이번달 1일 개최된 제 1회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 전남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김도배 실버부 회장(72세)은 “나이는 모두 환갑을 넘겼지만 운동할 때의 열정만은 젊은 사람들 못지 않다”며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동년배끼리 어울리다 보면 우울해 질 틈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버부에서는 60대 초반이면 ‘막내’에 속한다. 사회에서는 대부분 은퇴를 준비할 나이이지만 이곳에서만은 팀의 주축을 담당하는 주전선수들이다.
아직은 실버축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연습경기나 시합이 어렵기도 하고, 또 어르신 스스로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선수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때문에 더욱 많은 노인들이 운동을 함께하며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가는 것이 실버축구부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나이가 들수록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고, 긍정적인 노년 생활을 만들어 가는데 운동이 큰 도움이 됩니다. 60대 이상의 ‘자격’이 필요한 실버 축구에 자신있게 발을 디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