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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MB 사저 내곡동 땅, 100억 차익 발생”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10 1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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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건립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내곡동 사저는) 땅값이 올라갈 가능성,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사저로 구입한 땅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100억 원 이상의 차익이 발생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의 임기가 5월이니까 한 2년 정도 남겨놓은 상태에서 사저 토지를 구입했다”면서 “현 정부의 일 처리를 보면 목적을 정하게 될 경우, 앞뒤 안 가리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이번 대통령의 내곡땅 구입문제도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 사저를 아들 명의로 매입한 것과 관련, “이미 대통령실 명의로 취득을 하고, 그 아들이 거기 명의가 되면 대통령 명의로 하는 거나 큰 차이가 없이 다 알려지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대통령 명의로 구입하면 땅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우리의 일반 상거래 관행을 보면 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왜 그러냐면 파는 사람하고 가격흥정을 할 때는 누가 산다 하는 이야기는 전혀 안 나온다. 평당 얼마에 사자, 하고 계약서 쓸 때 이름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무슨 사전에 이건 대통령이 살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고 통상 거래할 때 그런 얘기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별 이유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보다 확실한, 아들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이유를 밝혀야 될 것”이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지금 아들 명의로 11억 원 이상의 땅을 샀지 않느냐. 그런데 6억 원은 김윤옥 여사 명의의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해서 아들이 대출을 받았고, 친척으로부터는 5억 원 이상을 차입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아들은 직장 3년 차에 불과하고, 아들 돈이 거의 없다. 재산 신고를 2009년도에 한 것 보면 몇 천만 원밖에 없다. 그러면 이게 11억 원이라고 하는 거액을, 이자만 지급하는 것만 해도 매달 한 500만원 가까이 될 것이다. 원금상환능력도 없고. 그러면 사실상 이건 증여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사저 구입 배경에 의문을 던졌다.

‘돈을 친척으로부터 아들이 빌렸다’는 청와대 측의 해명에 대해서도 “친척 누가 여기에 증여를 한다면 모르지만, 그 부분도 그래서 명확히 대통령이 밝혀야 될 것”이라면서 “또 하나는 거기에 보면 일부 땅이 20-17번지라고 하는 지목을 보면 이 땅 주인과 매매계약 체결되기 직전에, 그게 지목이 밭이었다고 한다. 이게 또 대지로 변경이 됐는데, 이것도 외압이 행사되어서 지목이 변경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밝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들 명의로 살 때 이미 취득세, 등록세 같은 것을 다 내게 된다. 그리고 대통령이 그 후에 정리가 되면 다시 그걸 매입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했을까. 그 이유로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이게 대통령 명의로 하면 집을 짓는 데 어려움이 있고 또 땅값을 많이 달라할까 봐 그랬다 하는데 그 이유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진실한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지 않는가. 청와대가 보다 분명하게 해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화마을 사저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이 ‘아방궁’이라고 비난한 것을 예로 들며, “지금 아마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면서 “당시 경호부지매입비에 한 23억 정도 들었는데 그걸 아방궁이다, 뭐다, 이렇게 전혀 근거 없는 비판을 했는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구입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한나라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경호실 매입비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아들 명의로 고가, 그것도 전혀 능력이 없는 아들 명의로 구입을 했다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다”면서 “이번에 법적으로는 저는 경호실 구입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리고 이걸 도덕적으로 절제된 삶을 살려고 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한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