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마이 푸엉 짱, 정신 교수, 미스베트남. |
[프라임경제] 한국인 의사가 베트남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다.
하노이TV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방영될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은 ‘마이 푸엉 짱’(Mai Phuong Trang · 6세) 양과 수술 집도의였던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교수(진료처장)이다.
정 교수는 최근 베트남 3대 네트워크 방송사의 하나인 국영 하노이TV 초청을 받아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했다.
마이 푸엉 짱의 아버지는 딸의 새 삶을 찾아준 의사를 공항까지 마중 나가 환대했고, 수술 전 보행장애와 안면마비, 심한 두통으로 힘들어했던 어린 소녀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뛰어나와 희망을 찾아준 정 교수의 품에 꼭 안겨 한국인 의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당시 시사회 행사장에는 국가 고위공직자 및 미스베트남 등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격려와 감사의 인사가 쇄도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수술도 성공적이었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노력으로 짱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지역 의료기관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의 의료 서비스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마이 푸엉 짱은 2년 전부터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베트남의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나 베트남의 현재 의술로는 성공률이 낮아 하노이의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의 의사들도 수술을 꺼려했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봐야했던 마이 푸엉 짱의 아버지는 딸을 살리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TV에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고 한국관광공사의 ‘나눔의 의료관광’으로 명명된 무료시술 사업에 연결이 되어 이번 수술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