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이틀째 40포인트 넘게 오르며 1750선까지 단숨에 치달았다. 유로존 악재가 완화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45포인트(2.89%) 상승한 1759.77을 기록하며 다음주 1800선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의 유동성 확대 프로그램 가동소식에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ECB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용했던 구제책인 12·13개월 만기 장기 대출프로그램을 재가동하는 한편 자산담보부증권(커버드본드)도 매입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위기 전염을 차단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들의 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이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투자전략으로는 "변동성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매매 전략은 철저하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사들였고 개인은 이틀째 내다팔았다. 보험과 투신, 연·기금은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3716억원, 기관은 451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개인은 8729억원가량 강매도로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종합 2444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업종별로 음식료품(-0.65%)과 통신(-0.1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화학(5.00%), 철강금속(5.66%), 기계(5.65%), 운수장비(4.99%), 건설(6.20%), 증권(5.4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흐름을 탔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58%) 오른 8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2.83%), POSCO(4.44%), 현대모비스(6.13%) 등도 올랐다. 이에 반해 NHN(-6.34%), KT(-0.83%), 삼성화재(-0.96%) 등은 주가가 내렸다.
특징주로 SK이노베이션(5.26%)과 GS(4.93%), S-Oil(8.68%), 호남석유(12.96%) 등 정유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2.54%)와 외환은행(6.46%)은 론스타 유죄 판결로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동반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삼성출판사는 한나라당이 영유아 보육시설 확대와 의무교육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담은 복지전략 추진 소식으로, 고려아연은 금·은값 반등 호재로 상한가를 쳤다.
또 우리투자증권(9.27%)은 헤지펀드의 핵심업무인 프라임브로커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로엔케이(11.46%)는 오토컴퍼니와 합병 승인을 공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18개 종목 등 683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190개 종목은 하락했다. 3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도 2거래일 연속 10포인트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46포인트(2.66%) 오른 442.64를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12.80원 내린 11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