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휴일 및 야간 의료공백 문제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여전히 많다. 사람이 아픈데 평일과 휴일, 낮과 밤을 따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평소와 다른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는 휴일에 사건사고가 나고 병이 나는 일이 많고, 밤에 갑자기 열이 오르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야간진료병원을 찾거나 응급실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드라마 같은데서 봐도 위급한 환자를 두고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라고 하는 대사를 가끔 들을 수 있다. 밤이 되면 더 아픈 것은 낮에 활동하기 위한 사람의 일반적인 생체리듬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에너지 수준과 면역력이 점점 높아지지만 밤이 되면 낮아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휴일 및 야간 진료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반대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휴일 및 야간 진료를 하는 병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응급상황이 아닐지라도 낮시간에 병원에 가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라식수술을 하는 안과, 스케일링이나 교정을 하는 치과 등에서 야간진료를 많이 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9시까지 라식검사를 하고 있는 강남아이언스안과 관계자는 “라식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2시간여에 걸쳐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수술한다고 휴가는 내도, 검사하러 간다고 휴가를 내긴 어렵다며 주로 직장인들이 야간에 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강남아이언스안과 측에 의하면 라식검사를 할 때 동공산동제를 눈에 넣어 시야가 안 좋은 증상이 몇 시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낮에 시간이 되어도 일부러 야간검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휴일 및 야간 진료를 하는 병의원을 찾고자 할 때는 보건복지부에서 무료로 운영 중인 응급의료정보센터로 전화(국번없이 1339번) 문의할 수 있다. 휴일 및 평일 18시, 토요일 1시 이후 진료에 대해서는 기본진찰료의 30%가 가산된다. 그러나 평일 18시 이전, 토요일 1시 이전에 방문했으나 진료대기로 시간이 초과된 경우에는 환자가 병의원에 도착한(접수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가산금이 붙지 않는다. 또한 안과나 치과 등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일부 휴일 및 야간진료와 비보험진료에도 가산금이 붙지 않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