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 판결이 6일 나와 론스타-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지나친 주당 가격 계약을 한 것은 배임이며 재계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7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배 의원은 "외환은행은 론스타에게 돈줄의 '도깨비 방망이'"라면서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외환은행에서 배당금만 1조5220억원이 빠져나갔고, 이중 51%인 7765억원이 론스타에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론스타가 올해만 벌써 8000억을 챙겼는데도 하나금융은 2차 계약을 통해 4조4059억원을 보장한 데 대해, "론스타에게 지급하는 주당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 이 계약은 금융위의 인수 승인이 나는 전제조건이여서 유효(계약 미성립조건)하지 않아 재계약을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결국 싼 물건을 비싸게 매입하는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게 되어 배임이고 민·형사책임을 묻게 된다. 특히 은행처럼 공공성이 큰 기업에 대한 매각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여 더욱 신중하여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면서 하나금융의 매입 조건에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어 재계약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