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과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5개월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저가매수 심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9월 한달 동안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2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6일 발표한 ‘9월 국내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국내증시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6조4000억원 줄어든 28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폭락에 순자산은 감소세
반면 저가매수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국내 주식형펀드와 MMF 등으로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전체 펀드는 2조6000억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매수 자금이 쏟아져 5개월 연속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의 자금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보다 4000억원 줄어든 4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기관의 단기 부동자금 9000억원이 몰리며 5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35거래일 연속 순유출
펀드운용 금액에서 부채 등을 차감한 순자산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신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주가 폭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2조6000억원 줄어든 6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순자산은 설정원본에서 주가 등락 여부를 반영해 펀드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35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 기록을 세웠다. 증시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으로 전월대비 3조4000억원 줄어든 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자금은 몰렸지만 순자산 규모에서 지난달 보다 7000억원 줄어든 4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은 929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지난달보다 5000억원 감소한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채권혼합형은 2178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지난달보다 1000억원 늘어난 19조6000조원의 순자산을 쌓았다.
MMF는 법인 자금 9000조원이 유입되며 전월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