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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 측근과 권력실세 비리…공직사회 부패로 이어져”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06 15: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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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은 6일 근무지를 이탈해 상습적으로 카지노 도박을 벌인 288명의 공직자를 감사원이 무더기로 적발한 것과 관련, “충격적”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은 300여명에 가까운 공직자들이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출입하며 도박을 하거나 금품을 수수하는 등 비위를 저질러왔음을 확인하고 소속기관들에 이를 통보를 했는데, 공무원들의 부패와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 임기 3년간 공직비리가 급증하고 공직 기강이 문란해진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이번 감사원의 발표를 접하며 이 정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는데 권력실세들과 대통령 측근들의 전횡과 비리가 공직사회 전반을 부패로 몰고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정권임을 강조하면서 측근들의 비리를 감싸고만 있으니 부패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고 배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대통령이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권력형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측근들부터 읍참마속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지속되고 있는 물가불안에 대해선 “정부의 물가대책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외부환경을 핑계로 아예 물가관리는 포기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몇년간 정부의 물가대책을 촉구해왔지만 돌아온 대답은 재탕삼탕 우릴 대로 우려 약효조차 없는 안이한 대책뿐”이라면서 “이제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이제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하지도 않을 대책만 내놓고 변명만 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며 정부의 정책의지를 믿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면서 “정부가 더 늦기 전에 물가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정부불신의 대란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