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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00선은 하루면 충분…1710.32

잡스 사망과 유로존 리스크 완화로 IT·금융주 급등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0.06 15: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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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틀간 100포인트 넘게 빠졌던 코스피가 다소 완화된 유로존 악재와 잡스의 사망 소식 등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3.80포인트(2.63%) 상승한 1710.63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17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전날 유럽 은행의 증자 이슈와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호조로 오름세가 이어졌고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모처럼 시장이 환하게 웃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46억원, 1181억원가량 쌍끌이 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신권은 3702억원 매수 우위로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를 기회삼아 7198억원어치 강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359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대형주가 3% 넘게 오르며 기세를 떨쳤다. 금융업의 4.47% 오름세를 위시해 은행(6.33%), 증권(4.64%) 등이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4.83%), 화학(4.45%), 전기전자(3.32%) 등도 오름세가 확연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50개 종목 중 한국타이어(-4.94%), 현대모비스(-4.40%), 현대차(-1.27%) 등 5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POSCO는 전일대비 9000원(2.56%) 오른 3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10.02%), NHN(1.94%), 하이닉스(6.0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징주로 애플의 공동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내 IT주들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삼성과 LG그룹의 IT관련종목이 동반 급등했다. 또한 이들 종목의 오름세는 최근 원·달러환율 상승 수혜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상한가를 쳤고 삼성전기(14.57%)와 삼성테크윈(5.94%), 삼성전자(1.5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그룹주 가운데는 LG이노텍(10.08%)과 LG디스플레이(7.44%), LG전자(6.33%)가 크게 상승했다.

금융주도 유럽 은행 증자 계획에 상승 바람을 탔다. 신한지주가 6.78% 오른것을 비롯해 KB금융(8.03%), 하나금융(5.97%), 우리금융(10.22%) 등도 주가가 큰 폭 뛰었다.

또 현대건설(2.68%), GS건설(1.62%), 대림산업(0.14%), 한라건설(7.31%)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탓에 이틀간 내렸던 건설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 코스모화학(11.41%)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고 삼양식품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인수합병(M&A) 관련 발언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한 665개 종목은 상승했으나 하한가 3개 종목 등 193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49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00포인트(2.37%) 오른 431.18을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오른 1191.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