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환율에 더 민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금투협)가 6일 발표한 9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비싼 채권가격과 환율 변동성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가 번지며 약세로 반전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는 대부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 10년(3.55%), 20년(3.65%)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채권 거래량은 8%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거래량은 2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동성은 견고했다는 얘기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10조1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조3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발행규모는 통안채와 국채 발행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45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1%)줄어든 45조1000억원이었다. 감소(45.6조원 → 45.1조원)
회사채(ABS 제외) 발행시장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발행량은 지난달4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차상기 채권시장팀장은 “9월 채권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월 중반이후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에 약세로 반전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