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MB정부 출범 이후 영남권 출신이 정부 요직을 최고 48.2%까지 독식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균형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6일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9월 현재 정부 주요 요직 및 공공기관장 등의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현재 226명의 기관장과 감사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48.2%인 109명이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17.7%, 40명)과 호남권(15.5%, 35명), 충청권(13.7%, 31명)을 합한 수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년 9월 5일 현재 역시 영남권 출신이 41.1%로 25.1%의 수도권과 13.5%의 충청권, 12.1%의 호남권을 압도했다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정부를 사실상 움직이는 100대 요직에서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대 요직이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과 주요 장·차관급, 4대 권력기관 핵심 보직자, 주요 부처 예산·인사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을 말한다.
MB정부 출범 당시 이들의 분포가 영남권 36.2%로 시작했으나, 임기 반환점이던 지난해 8월 42.3%로 증가한 이래 금년 9월 현재 43.8%를 독식하고 있다.
반면에 참여정부 시절 영남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던 호남권의 경우 출범초 9.6%에서 지난해 8월 14.9%, 금년 9월 현재 10.4%에 그치는 등 눈에 보이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