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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체선' 993억 날린 사연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0.06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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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광양항의 체선율(滯船率.정해진 기한을 넘어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이 5.1%에 달해 이에 따른 손실액이 9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의 4대항(부산.광양.인천.울산항)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광양항에 입항한 1만906척 가운데 558대가 체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체선율 5.1%, 평균 체선일 1.4시간으로 99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울산항 5.5%와 함께 체선율이 가장 높았다. 4대항만 평균 체선율은 3.1%이고 평균체선일은 1.3일이었다.

광양항 체선율이 높은 이유는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입주기업의 화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접안등 부두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3년부터 부산항과 광양항을 국가 '양항(투포트)'로 육성해 왔으나, 부산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체선율이 높아지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항만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선사나 화주의 피해가 없도록 체선율과 체선시간 저감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