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애플II-맥킨토시-아이폰’으로 이어지는 그의 성공스토리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의 사망에 세계가 애도의 물결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최대위기를 맞았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70조원이 내걸린 삼성과의 사상 최대 특허전쟁이 시작된 마당이어서 애플은 심각한 내우외환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 잡스의 빈자리는 애플로서는 예상을 뛰어 넘는 손실이 될 전망이다. 잡스 사망에 경쟁사들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에서 차지하는 잡스의 존재감을 직접 보여주는 대목이다.
6일 오전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는 개장 30분 만에 각 4~7%대로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기전자업종의 상승폭도 크다.
이 같은 현상은 잡스의 부재가 애플의 창의력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잡스 사망이, 다른 한편으론 국내 IT기업들의 경쟁력 회복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게다가 애플은 노키아, HTC, 모토로라와의 소송과 특히,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판이 벌어지고 있는 터라 그간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잡스의 빈자리가 애플로서는 너무도 크다.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은 글로벌 기업 간 시장 선점 자리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으로 눈여겨볼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정에서 애플 실제품인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들 특허는 스마트폰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기술로, 애플이 3G WCDMA 통신 표준에 대한 프랑스 특허 2건과 이탈리아 특허 2건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잡스의 부재로 애플은 발 빠른 판단력과 검증되지 않은 위기대응 능력이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LTE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의 희망을 가차 없이 꺾고 말았다. 아이폰5를 기대했지만 아이폰4S가 등장한 것이다.
아이폰4S에 대한 평가도 조금 빨라진 속도와 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등 기대 이하였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잡스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는 반응과 “더 이상 애플에서 참신함과 혁신은 찾아볼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