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방학이면 많은 곳에서 영어캠프를 개최하고 참가자 모집을 한다.
방학 기간동안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또래 아이들과의 교류도 중요한 사회화 학습 기회이기에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캠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방학동안 캠프를 갔다 오지 않으면 다녀온 아이들과의 소통에 문제도 있고 해서 방학이 되면 캠프에 보내고 있다”는 김씨는 “하지만 이번 캠프에 자녀가 참가할 수 없다는 통보에 마음이 크게 상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신청한 서강영어워크숍(sew.sogang.ac.kr)은 아이들의 영어능력을 테스트하여 참가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SEW측은 프로그램 자체가 영어로 듣고 말하는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수준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단계의 프로그램이기에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대부분 3년이상 영어공부를 한 아이들이어서 테스트에서 탈락자가 속출하는 것에 서강대SLP측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원자들 중 25%가량이 참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 서강영어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일희씨는 “영어로 24시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나 그리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데 탈락자가 의외로 많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4년 이상) 영어학습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영어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영어의 경제학”에서도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고비용-저효율 실태를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해 15조원 규모의 엄청난 영어교육비를 지출했으나 해외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외국어 구사 능력은 평가 대상 61개국 중 35위로, 외국인과의 영어 소통은 아시아 12개국 중에서 가장 힘든 나라로 드러났다.
서강영어워크숍(SEW)은 초등학교 3학년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자는 듣기/읽기 영역의 온라인 시험, 작문 시험, 인터뷰 등을 거쳐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