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 2주기 추모식이 4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와 부인 노현정씨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인수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현정은 회장의 참석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고인의 제사를 계기로 두 회장의 관계가 화해무드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로 양 그룹간 감정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이 여사의 1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한 바 있어 확대해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 7.8%를 확보해 경영권분쟁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두 회장의 관계에 재계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몽준 의원은 제사 분위기에 대해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형수님과는 얘기를 많이 못 하고, 형님들, 사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요즘 세계 경제가 이슈라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가족들이 모여도 주로 바깥 얘기를 많이 해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