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양경찰청장 임명은 외부영입도 좋지만 자체승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김기현의원(울산 남구을)이 전국 해양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장 임명은 520명(54.3%)의 직원이 자체승진 또는 외부영입이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승진' 만을 꼽은 응답자는 321명(33.5%), 외부영입(경찰청) 응답은 114명(11.9%)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경이 2005년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한 이후 부임한 역대 청장 5명 중 4명이 경찰청 출신으로 직원들의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장급 이상 지휘부에 경찰청 출신이 임명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203명(21.2%)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김 의원은 "2011년 9월 현재 경무관 이상 간부현황을 보면 경찰청 출신이 전체 11명중 36%(4명)를 차지해 지휘부에 경찰청 인사가 대거 전입하는 것에 대해 해경 직원들의 반응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청에서 전입한 국장급 이상의 지휘부가 해양경찰의 업무특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총 958명의 응답자 중 231명(24.2%)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경찰청 출신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경찰청과 인사교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8%(635명)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인사교류가 가능하다면 경찰청 전출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8%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경찰청과의 인사교류에 직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해양경찰청과 경찰청의 인사교류 현황을 살펴보면 경무관 등 총 6명이 경찰청에서 해양경찰청으로 전입한 반면 해양경찰청에서 경찰청으로 이동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상호 수평적 인사교류가 가능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