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전남 여수시 백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설봉호’ 화재 사건을 계기로 해양경찰이 유사시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한 실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4일 오후 여수시 오천동 만성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여객선 화재 상황을 가정해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 시범 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여수해경 508함 등 중소형 경비함정 10척과 여수소방서 소방정 1척, 여수지방해양항만청 및 여수세관 감시정, 122해양경찰구조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여수해경이 여객선 화재에 대비해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선미 부분이 불탄 여객선에 소화포를 쏘는 가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여수해경 제공. |
해경은 일본을 떠나 광양항으로 입항중인 국제여객선 선미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선내 승무원들이 자체 진화가 못하자 무선통신망을 통해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했다.
구조신호를 접수한 해경은 즉각 인근해역에서 해상 경비 임무를 수행중인 경비함정과 유관기관 등에 상황을 전파하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 명령을 받은 여수해경 508함과 여수소방서 소방정 등이 불이 난 여객선에 동시에 접근해 소화포를 이용, 선체 외부로 치솟는 불길을 잡는 1차 진압에 나섰다.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자 선체 외판 냉각작업을 계속하는 동시에 다른 경비함정이 여객선에 계류, 방화복을 입은 함정 승조원들이 불이 난 여객선 안으로 진입해 잔불을 진화했다.
마지막으로 환자와 물에 빠진 승객들을 구조하고 육지로 안전하게 이송한 후 선박을 예인, 승무원 등을 상대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각종 해양사고 상황에 따라 꾸준하고 반복적인 훈련만이 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바다에서 사고 발생시 해양긴급번호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