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선진국 경제 약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로 확산되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은행으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생산 가격이 지난달에 거의 상승하지 않은 덕분에 금리 상승 압력은 둔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HSBC가 작성한 PMI리포트에 따르면 9월 한국 제조업 경기는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9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를 기록, 전월 49.7 대비 하락하며, 11개월래 최대 둔화율을 나타냈다.
또 9월 한국 제조업 신규 주문도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치로, 경기 둔화가 생산 수준에 영향을 미치면서 고객사들이 주문량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9월 한국 제조업 구매 가격도 큰 폭 증가했다. 구매 가격 상승률은 8월 이후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HSBC 조사 평균치를 상회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구매 비용 상승의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다만 9월 한국 제조업 고용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9월 고용 증가율은 27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편 구매관리자지수(PMI) 리포트란 현재 32개 국가 및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비즈니스 설문 조사로, 중앙은행, 금융시장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은 가장 최신 지표, 차별화한 경제 동향 지표를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기 위해 PMI 리포트를 활용하고 있다.